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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P A P E R D O V E . C O M / B L O G</title>
		<link>http://paperdove.com/blog/</link>
		<description>정대인 / Dae In Chung / cdaein / paperdove.com</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hu, 10 May 2012 01:51:22 -07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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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P A P E R D O V E . C O M / B L O G</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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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정대인 / Dae In Chung / cdaein / paperdove.com</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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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리, 91일 - 22일, 캘리포니아를 그리워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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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lt;span style=&quot;font-weight: bold;&quot;&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a href=&quot;http://paperdove.com/blog/./attach/1/1107541469.jpg&quot; rel=&quot;lightbox&quot; target=&quot;_blank&quot;&gt;&lt;img border=0 title=&quot;User image&quot; height=&quot;420&quot; width=&quot;630&quot; src=&quot;http://paperdove.com/blog/attach/1/1107541469.jpg&quot; alt=&quot;User image&quot; height=&quot;420&quot; width=&quot;630&quot; /&gt;&lt;/a&gt;&lt;/div&gt;&lt;br&gt;&lt;br&gt;22일&lt;/span&gt;&lt;br&gt;&lt;br&gt;RHCP의 Dani California를 들으며 캘리포니아의 햇살을 그리워하고 있다. 파란 하늘 아래로 끝없이 뻗어있는 프리웨이를 꿈꾼다. 나는 지금 파리의 메트로에 앉아서 캘리포니아를 떠올린다. 그래봐야 나는 토종 한국인이다. 나는 누구인가.&lt;br&gt;&lt;br&gt;그러나 이번 파리행은 분명 가치가 있는 일이었다. 앞으로도 두달 남짓 남아있는 시간동안 이런저런 일들이 생겨나겠지만, 지금까지만 보더라도 많은 생각들을 할 시간이 주어졌으며, 또한 많은 작품 아이디어들도 떠올릴 수 있었다. 낯선 곳에서, 말도 통하지 않는 곳에서 산다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도 느껴보았다. 한국사람들도 없는 곳에서. 즐거운 시간들만 있었다고 절대로 말할 수 없지만 가치있는 시간임에는 틀림없다.&lt;br&gt;&lt;br&gt;&lt;br&gt;&lt;br&gt;</description>
			<category>파리 기행</category>
			<category>캘리포니아</category>
			<author>(cdaein)</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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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31 Aug 2009 06:00:00 -07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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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리, 91일 - 21일, 또 수업</title>
			<link>http://paperdove.com/blog/84</link>
			<description>&lt;span style=&quot;font-weight: bold;&quot;&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a href=&quot;http://paperdove.com/blog/./attach/1/1030912113.jpg&quot; rel=&quot;lightbox&quot; target=&quot;_blank&quot;&gt;&lt;img border=0 title=&quot;User image&quot; height=&quot;420&quot; width=&quot;630&quot; src=&quot;http://paperdove.com/blog/attach/1/1030912113.jpg&quot; alt=&quot;User image&quot; height=&quot;420&quot; width=&quot;630&quot; /&gt;&lt;/a&gt;&lt;/div&gt;&lt;br&gt;&lt;br&gt;21일&lt;/span&gt;&lt;br&gt;&lt;br&gt;일상이 된다는 것의 장점&lt;br&gt;- 익숙해진다.&lt;br&gt;- 쉬워진다.&lt;br&gt;- 눈에 익어서 자동적으로 할 수 있다.&lt;br&gt;- 효율적이다.&lt;br&gt;&lt;br&gt;일상이 된다는 것의 단점&lt;br&gt;- 새로움이 없다.&lt;br&gt;- 독특한, 새로운 시각을 잃어버릴 때 일상이 된다.&lt;br&gt;- 끝없이 반복될 뿐이다.&lt;br&gt;&lt;br&gt;--&lt;br&gt;바보가 되어버렸다. 반나절 이상을 알아듣지도 못하는 불어 대화를 들으면서 멍청하게 지내야한다니. 차라리 아무말도 없는 침묵의 시간이라면 낫겠다. 주위에서는 온갖 얘기를 주고받는데, 참여까지는 아니더라도 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지도 못하는 것은 절대 유쾌하다고 할 수 없다.&lt;br&gt;&lt;br&gt;게다가 오늘은 하루 10시간 30분의 수업이 있는 날이었다. 일주일에 24시간 수업시간은 너무한 것 아닌가.. 슬슬 짜증이 난다......?&lt;br&gt;&lt;br&gt;다시 이를 악물어야할때가 왔다. 이건 나 스스로에 대한 자존심 문제다.&lt;br&gt;&lt;br&gt;다른 언어를 배운다는 것이 이렇게 힘든 일인 줄은 몰랐다. 과연 몇 달 후에 지금을 생각하면서 미소지을 수 있는 날이 올까. 지금 이 순간에 달린 일이겠지. 영어는 어릴때부터 해왔던 것이라서(아무 생각이 없던 어린시절) 자연히 익숙해졌는데, 지금은 새로운 한가지에 푹 빠져지내기에는 너무나 잡다한 생각들이 많다.&lt;br&gt;&lt;br&gt;---&lt;br&gt;3DS Max 수업.&lt;br&gt;노골적으로 우리 교환학생 일당이 맘에 안드는 것을 표현하는 선생. 수업시간에 남자 성기를 모델링해서 하늘을 날아다니는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킬킬대는 학생들에게는 아무 소리 안하면서, 아니 불어를 잘 몰라서 수업 한 번 빠진 것 가지고 얼굴 처음 보자마자 트집 잡는 것은 무슨 상황이냐. 니들은 여기서 등록금 거의 안내고 다니는지 몰라도 나는 미국에 2만달러를 내고 온 거란 말이다. &lt;br&gt;&lt;br&gt;수업내용을 보아하니 spline을 따라서 애니메이션을 하는 것이 오늘 수업내용인 듯한데 예전에 마야에서는 어렵지 않게 했던 내용이다. 그런데 모든 메뉴가 프랑스어로 되어있으니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심지어는 컷, 카피, 페이스트 이런 단어들까지 모조리 불어로 되어있다. 내 딴에는 머리를 쓴다고 메뉴언어를 영어로 바꿀 수 있는 설정 메뉴를 찾기 위해 시간을 허비했지만 결국 포기했다.&lt;br&gt;&lt;br&gt;근데 머 기분이 그렇게 나쁘지도 않다. 맘대로 해라... 무시를 하건... 그러고 보니 며칠전에 학교 앞 식당가에서 어느 프랑스남자가 나에게 삿대질을 해대며 쫓아오면서 머라머라 중얼거렸었는데 중간에 chine 어쩌고 하는거보니 인종차별적인 발언이었던 듯한데 그것도 잊고 있었다. 뭐, 그런일은 내 머릿속에 자리할 공간도 별로 없다. 맘대로 하라지..&lt;br&gt;&lt;br&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a href=&quot;http://paperdove.com/blog/./attach/1/1062179461.jpg&quot; rel=&quot;lightbox&quot; target=&quot;_blank&quot;&gt;&lt;img border=0 title=&quot;User image&quot; height=&quot;420&quot; width=&quot;630&quot; src=&quot;http://paperdove.com/blog/attach/1/1062179461.jpg&quot; alt=&quot;User image&quot; height=&quot;420&quot; width=&quot;630&quot; /&gt;&lt;/a&gt;&lt;/div&gt;&lt;br&gt;&lt;br&gt;</description>
			<category>파리 기행</category>
			<category>바보</category>
			<category>불어</category>
			<author>(cdaein)</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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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30 Aug 2009 06:00:00 -07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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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리, 91일 - 20일, 아이 러브 맥도날드</title>
			<link>http://paperdove.com/blog/83</link>
			<description>&lt;span style=&quot;font-weight: bold;&quot;&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a href=&quot;http://paperdove.com/blog/./attach/1/1149122021.jpg&quot; rel=&quot;lightbox&quot; target=&quot;_blank&quot;&gt;&lt;img border=0 title=&quot;User image&quot; height=&quot;420&quot; width=&quot;630&quot; src=&quot;http://paperdove.com/blog/attach/1/1149122021.jpg&quot; alt=&quot;User image&quot; height=&quot;420&quot; width=&quot;630&quot; /&gt;&lt;/a&gt;&lt;/div&gt;&lt;br&gt;&lt;br&gt;20일 &lt;/span&gt;&lt;br&gt;&lt;br&gt;Chi-Che Taouk 레바논 음식. 물까지 5.5유로.&lt;br&gt;맛은 괜찮았다.&lt;br&gt;조그마한 가게는 의자가 두어개 남짓해서 바깥의 공원에 나와서 먹었다.&lt;br&gt;&lt;br&gt;사실 맥도날드가 여기서는 괜찮은 선택이다.&lt;br&gt;빅맥 + 후라이 + 음료수 = 5.5유로.&lt;br&gt;독특하게 후라이 대신에 쁘띠 살라드를 선택할 수도 있다.&lt;br&gt;경쟁력이 있다.&lt;br&gt;감자의 트랜스지방이니 뭐니 신경쓰지 않는다면. &lt;br&gt;콜라를 마셔서 칼슘이 빠져나가는 것만 걱정하지 않는다면. &lt;br&gt;&lt;br&gt;그냥 운동으로 보강하기로 했다.&lt;br&gt;&lt;br&gt;&lt;br&gt;&lt;br&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a href=&quot;http://paperdove.com/blog/./attach/1/1068824990.jpg&quot; rel=&quot;lightbox&quot; target=&quot;_blank&quot;&gt;&lt;img border=0 title=&quot;User image&quot; height=&quot;420&quot; width=&quot;630&quot; src=&quot;http://paperdove.com/blog/attach/1/1068824990.jpg&quot; alt=&quot;User image&quot; height=&quot;420&quot; width=&quot;630&quot; /&gt;&lt;/a&gt;&lt;/div&gt;&lt;br&gt;&lt;br&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a href=&quot;http://paperdove.com/blog/./attach/1/1224802993.jpg&quot; rel=&quot;lightbox&quot; target=&quot;_blank&quot;&gt;&lt;img border=0 title=&quot;User image&quot; height=&quot;420&quot; width=&quot;630&quot; src=&quot;http://paperdove.com/blog/attach/1/1224802993.jpg&quot; alt=&quot;User image&quot; height=&quot;420&quot; width=&quot;630&quot; /&gt;&lt;/a&gt;&lt;/div&gt;&lt;br&gt;&lt;br&gt;&lt;br&gt;</description>
			<category>파리 기행</category>
			<category>레바논</category>
			<category>맥도날드</category>
			<author>(cdaein)</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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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29 Aug 2009 06:00:00 -07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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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리, 91일 - 19일, 모든 수업은 불어</title>
			<link>http://paperdove.com/blog/82</link>
			<description>&lt;span style=&quot;font-weight: bold;&quot;&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a href=&quot;http://paperdove.com/blog/./attach/1/1234689374.jpg&quot; rel=&quot;lightbox&quot; target=&quot;_blank&quot;&gt;&lt;img border=0 title=&quot;User image&quot; height=&quot;420&quot; width=&quot;630&quot; src=&quot;http://paperdove.com/blog/attach/1/1234689374.jpg&quot; alt=&quot;User image&quot; height=&quot;420&quot; width=&quot;630&quot; /&gt;&lt;/a&gt;&lt;/div&gt;&lt;br&gt;&lt;br&gt;19일&lt;/span&gt;&lt;br&gt;&lt;br&gt;빠뜨릭이 그랬던 것처럼, 오늘 교수님에게 내 작품을 보여주자 애니메이션이 끝나고 나에게 물었다. &quot;자네 이름을 어떻게 읽지?&quot; 기분좋은 순간이었다. 꼭 내 작품이 마음에 들어서라기보다는 친숙하지 않은 동양계 이름이라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작품 중간에도 이것저것 메모를 하고 이름을 다시 적고 그렇게 관심을 보여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선생님은 나중에 한번 다시 보면 좋겠다고 말했다.&lt;br&gt;&lt;br&gt;C의 애니메이션은 예상과는 달리 정치적이었다. 첫 작품은 스페인어, 두번째는 프랑스어라서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분명 정치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있었다. 그것이 자위하듯 표현된 것인지 냉철한 통찰력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두고봐야겠지만 내 예상이 빗나간 것은 확실하다.&lt;br&gt;&lt;br&gt;--&lt;br&gt;데생 첫 수업. 다른 학생을 모델로 해서 그림을 그렸는데 첫 그림에서 좀 헤맸다. 오랫만에 라이프드로잉을 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냥 방향을 못 잡았다. 다른 학생들 그림을 들여다보니 다들 실력이 대단하다. 이럴 순 없다. 이젠 예술적 성취에서 벗어나서 뭐랄까 약간의 경쟁심마저 생기고, 여기서 질 수는 없다, 나도 뭐라도 좀 하니 여기까지 온거다 등등 의 생각을 가지고 두번째 드로잉에 임했다. 정신을 집중해서 그리자 나름 실망스럽지는 않은(그림그리는 순간에는 그렇지만 나중에 보면 분명 후회할 것이다) 그림이 나왔다. 주위에서도 잘한다고 말해줬다. 소위 예술의 도시 파리에서 미술대학 아뜰리에에서 사람들과 같이 조용히 그림을 그린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남달랐다. 이런 작은 순간 하나하나가 소중한 순간들이다.&lt;br&gt;&lt;br&gt;---&lt;br&gt;완벽주의, 완벽을 꿈꾸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것이 있다. 외국에 나가서 살아보기를 권하고 싶다. 마음먹은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내 예상을 벗어나 통제불가능한 일들이 속속 벌어진다. 이 때에는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흐름을 따르는 수 밖에 없다. 붙잡지 말고 놓아야할 때도 있는 법이다.&lt;br&gt;&lt;br&gt;오늘 첫 프랑스어 수업시간에 나는 속에서 뭐가 넘어오는 줄 알았다. 내가 어째서 &#039;중급반&#039;에 들어갔는지 모르겠지만, 90분 수업시간동안 삼분의 일이나 알아들었을까. 반을 바꿔달라고 말할까 말까 고민하다고 그냥 있기로 했다. 어차피 100퍼센트 이해는 불가능함이 판명났고,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한 최대한 노력해서 공부하면 분명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초급반에서 쉽게 얻는 것보다는 여기서 어렵게 얻어내는 것이 더 많을 것 같았다. &lt;br&gt;&lt;br&gt;그동안 파리에서 약20일(벌써!!!) 있으면서 나름 공부한답시고 거리에서 눈에 띄는 간판 몇개 알아본게 전부였던 나였는데, 오늘부로 프랑스어 공부법을 재고해봐야겠다. 두눈 똑바로 뜨고 집중하는 방법밖에 없다. 밤에 집에 와서 보니 환청 비슷한 것이 들리는데 그것이 뭐냐하면 바로 불어다. 근데 불어가 다 들리는게 아니고 단어는 모조리 어디론가 사라지고 그 리듬, 그 멜로디, 억양만이 남아서 내 귓가를 멤돌고 있다. 돌이켜보면 미국에 처음 가서 영어의 바다에 빠졌을 때에도 이런 경험을 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lt;br&gt;&lt;br&gt;e가 문제다. 프랑스 사람들은 왜 그렇게 알파벳 e를 좋아하는걸까? 온갖 단어가 모두 e로 끝나고, 그것도 모자라서 그 위에 온갖 기호를 다 붙여서 컴퓨터 자판을 혼란스럽게 만들고...&lt;br&gt;&lt;br&gt;----&lt;br&gt;저녁에 기분좋은 메일이 도착했다. Collectif Jeune Cinema에서 다음 상영회에 내 애니메이션을 틀겠다는 메일이었다. 지난 번 빠뜨릭의 소개로 무작정 찾아갔을 때는 사실 뻘쭘했었다. 나도 그 쪽을 잘 모르고 그 사람들도 내 작품을 본 적이 없으니 긴가민가했었을거다. 그런데 다행히 일이 잘 풀렸다. 게다가 비공식적으로 길을 뚫어서 기회를 얻어낸 것이기에 의미도 크다. 점심만찬도 있다고 하는데 평소같으면 갈지 안갈지 좀 고민했겠지만, 이왕 프랑스에 온 마당에 선생님들의 충고도 있고 해서 그냥 참석하겠다고 했다. 점심 식사 후에는 토론만 3-4시간 한다는데..보나마나 프랑스어로 말할게 뻔하지만, 뻘쭘해지고 고개만 끄덕끄덕 미소만 지어야 할게 눈에 선하지만 어쨌든 가보는거다.&lt;br&gt;&lt;br&gt;결국, 학교를 다니건, 동호회에서 활동을 하건, 영화제를 빠지지 않고 찾아다니던 간에 이유는 분명하다. 자극이 필요해서다. 사람은, 아니 적어도 나는, 혼자서는 무언가를 할 수가 없다. 외부에서 자극이 들어와야 무슨 일을 한다. 좋은 자극이든 나쁜 자극이든 외부로부터 새로운 것이 유입되어야 내 안에서 무엇인가가 만들어지기 시작한다.&lt;br&gt;&lt;br&gt;&lt;br&gt;&lt;br&gt;</description>
			<category>파리 기행</category>
			<category>데생</category>
			<category>불어</category>
			<author>(cdaein)</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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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28 Aug 2009 21:51:35 -07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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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리, 91일 - 18일, 거리의 아름다움</title>
			<link>http://paperdove.com/blog/81</link>
			<description>&lt;span style=&quot;font-weight: bold;&quot;&gt;&lt;br&gt;&lt;br&gt;18일&lt;/span&gt;&lt;br&gt;&lt;br&gt;&lt;br&gt;파리의 건물들은 예쁘고, 장식적이다. 창문 틀, 발코니의 쇠창살. 지붕. 각 층을 분리해주는 돌, 벽돌. 우리나라 서울에서, 정말 마지 못해 살고 있는, 마지 못해 장사하고 있는 그런 건물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파리에서는, 어느 건물에서도 최소한의 열정, 장인정신이 느껴진다. 또 하나 시각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은 길의 배치다. 모눈종이와 같은 배치는 길을 찾기에는 편리하겠지만, 삭막한 느낌을 준다. 단순하고 확실한 소실점. 끝없는 건물과 자동차 행렬. 단지, 저 멀리가 내가 가야할 곳인데, 하면서 때로는 앞을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다리가 아파오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곳의 길은 구불구불하게 얽혀있다. 개선문 앞과 같은 광장형 도로도 많고 일반적인 골목에서도 도저히 실용적이라고는 볼 수 없는 그런 각도의 길이 많다. 또 그런 길에서도 길 모양에 맞게 건물들을 지어놓았다. 성냥갑 모양의 건물들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어느 길을 따라가다가 이어지는 옆 골목을 쳐다보게 되면, 건물들이 포개지는 모양이 매우 아름답다. 그 선들은 사람을 압도하지 않고 서너건물 너머 골목은 잘 보이지 않아 저 뒤에는 어떤 길이 있을까하는 기대감을 갖게 하고, 또 걷고 싶게 한다. 그렇게 건물의 비스듬한 모습을 바라보면서 그 아래를 걷고 있는 사람들을 쳐다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그래서 그 길로 여정을 바꿔서 걸어보면 길을 가리고 있던 건물을 지나서 전혀 예상치 못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는 작은 설렘도 있다. 나를 감싸주는 느낌, 나만의 작은 공간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lt;br&gt;&lt;br&gt;&lt;br&gt;&lt;br&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a href=&quot;http://paperdove.com/blog/./attach/1/1131380187.jpg&quot; rel=&quot;lightbox&quot; target=&quot;_blank&quot;&gt;&lt;img border=0 title=&quot;User image&quot; height=&quot;420&quot; width=&quot;630&quot; src=&quot;http://paperdove.com/blog/attach/1/1131380187.jpg&quot; alt=&quot;User image&quot; height=&quot;420&quot; width=&quot;630&quot; /&gt;&lt;/a&gt;&lt;/div&gt;&lt;br&gt;&lt;br&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a href=&quot;http://paperdove.com/blog/./attach/1/1386885742.jpg&quot; rel=&quot;lightbox&quot; target=&quot;_blank&quot;&gt;&lt;img border=0 title=&quot;User image&quot; height=&quot;420&quot; width=&quot;630&quot; src=&quot;http://paperdove.com/blog/attach/1/1386885742.jpg&quot; alt=&quot;User image&quot; height=&quot;420&quot; width=&quot;630&quot; /&gt;&lt;/a&gt;&lt;/div&gt;&lt;br&gt;&lt;br&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a href=&quot;http://paperdove.com/blog/./attach/1/1070525164.jpg&quot; rel=&quot;lightbox&quot; target=&quot;_blank&quot;&gt;&lt;img border=0 title=&quot;User image&quot; height=&quot;900&quot; width=&quot;600&quot; src=&quot;http://paperdove.com/blog/attach/1/1070525164.jpg&quot; alt=&quot;User image&quot; height=&quot;900&quot; width=&quot;600&quot; /&gt;&lt;/a&gt;&lt;/div&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description>
			<category>파리 기행</category>
			<category>거리</category>
			<category>파리</category>
			<author>(cdaein)</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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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22 Aug 2009 06:00:00 -07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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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리, 91일 - 17일, 어수선한 생각들의 잡탕</title>
			<link>http://paperdove.com/blog/80</link>
			<description>&lt;span style=&quot;font-weight: bold;&quot;&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a href=&quot;http://paperdove.com/blog/./attach/1/1246988946.jpg&quot; rel=&quot;lightbox&quot; target=&quot;_blank&quot;&gt;&lt;img border=0 title=&quot;User image&quot; height=&quot;420&quot; width=&quot;630&quot; src=&quot;http://paperdove.com/blog/attach/1/1246988946.jpg&quot; alt=&quot;User image&quot; height=&quot;420&quot; width=&quot;630&quot; /&gt;&lt;/a&gt;&lt;/div&gt;&lt;br&gt;&lt;br&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a href=&quot;http://paperdove.com/blog/./attach/1/1277422263.jpg&quot; rel=&quot;lightbox&quot; target=&quot;_blank&quot;&gt;&lt;img border=0 title=&quot;User image&quot; height=&quot;420&quot; width=&quot;630&quot; src=&quot;http://paperdove.com/blog/attach/1/1277422263.jpg&quot; alt=&quot;User image&quot; height=&quot;420&quot; width=&quot;630&quot; /&gt;&lt;/a&gt;&lt;/div&gt;&lt;br&gt;&lt;br&gt;&lt;br&gt;17일&lt;/span&gt;&lt;br&gt;&lt;br&gt;&lt;br&gt;&lt;br&gt;미국도 그렇고 파리도 그렇고 음식점에 먹는 것에 순서가 있다던지 주문하는 방법이 따로 있는 경우가 많다. 한국과는 엄연하게 다른 그런 방식에 내가 익숙할리 없는데, 이런 방식을 너무나 당연하게 따라야하고 처음 식당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그런 방법을 모두 인지하고 있어야 하는 기분이 들 때가 많다. 케밥을 처음 시킬 때도 그랬고, 서브웨이를 처음 시킬 때도 그랬다.&lt;br&gt;&lt;br&gt;--&lt;br&gt;길거리에서 대충 사람 붙잡고 물어봐도 다들 불어를 하고, 나와 한두마디 나누게 되는 사람들도 내가 당연히 불어를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처음 여기 올때 관광객으로 뒤덮힌 도시일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렇지는 않다. 관광객과 거주하는 사람들이 절묘하게 뒤섞여있는 곳이다. 메트로에서, 길거리에서 저사람도 나와 같은 관광객일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amp;nbsp; 이 곳 사람들은 아무래도 태어날 때부터 수많은 관광객, 외국인과 한데 어울려서 살아왔기 때문에 이런 섞임을 이상하게 생각지 않는것 같다.&lt;br&gt;&lt;br&gt;--&lt;br&gt;프랑스가 무슨 잘못이 있겠는가! 미국 중심의 문화가 세계적으로 일반화되었고, 세상은 일분일초가 다르게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을... 이사람들은 그냥 자기 방식을 고수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lt;br&gt;&lt;br&gt;--&lt;br&gt;애초에 난 여기 관광을 목적으로 온 것이 아니었다. 쇼핑, 가게구경, 미식여행 - 이런 말들은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말들이다. 내게 필요한 것은 작품을 만들는데 필요한 새로운 아이디어, 환경의 변화를 통한 신체적, 정신적 환기, 거기서 이어지는 새로운 창작 에너지, 그리고 거리를 산책하며 떠오르는 생각들. 사람, 환경, 문화에서 오는 자극. 이정도면 충분하다. 거기서 더 나가게 되면 목적을 잃어버리기 쉽고 문제는 돈도 더 많이 들게 된다. 밥을 먹는게 문제다. 돈이 너무 많이 든다. 학생식당을 찾아야한다. 먹는 걱정을 줄여야 다른 일도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lt;br&gt;&lt;br&gt;--&lt;br&gt;선생님들이 모두 강조했던 새로운 것을 해봐라, 찾아봐라는 말. 아 젠장, 아직도 난 너무나 틀에 갖혀있다. 도저히 깨부수고 나오질 못하겠다. 그간 살면서 구축해온 정형화된 틀이 너무 많이 있다. 지금도 거기에 하나하나 행동들을 맞추다 보니&amp;nbsp; 더 많이 흡수할 수 있는데도 못하고 있다. 과연 깰 수 있을까. 아니 깨야만 할까. 그러면 목적지는 어디가 될까.&lt;br&gt;&lt;br&gt;&lt;br&gt;&lt;br&gt;&lt;div class=&quot;imageblock left&quot; style=&quot;float: left; margin-right: 10px;&quot;&gt;&lt;a href=&quot;http://paperdove.com/blog/./attach/1/1392783459.jpg&quot; rel=&quot;lightbox&quot; target=&quot;_blank&quot;&gt;&lt;img border=0 title=&quot;User image&quot; height=&quot;420&quot; width=&quot;630&quot; src=&quot;http://paperdove.com/blog/attach/1/1392783459.jpg&quot; alt=&quot;User image&quot; height=&quot;420&quot; width=&quot;630&quot; /&gt;&lt;/a&gt;&lt;/div&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description>
			<category>파리 기행</category>
			<category>불어</category>
			<category>파리</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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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21 Aug 2009 06:00:00 -07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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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리, 91일 - 16일, 우울했던 순간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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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lt;span style=&quot;font-weight: bold;&quot;&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a href=&quot;http://paperdove.com/blog/./attach/1/1166424659.jpg&quot; rel=&quot;lightbox&quot; target=&quot;_blank&quot;&gt;&lt;img border=0 title=&quot;User image&quot; height=&quot;420&quot; width=&quot;630&quot; src=&quot;http://paperdove.com/blog/attach/1/1166424659.jpg&quot; alt=&quot;User image&quot; height=&quot;420&quot; width=&quot;630&quot; /&gt;&lt;/a&gt;&lt;/div&gt;&lt;br&gt;&lt;br&gt;&lt;br&gt;16일&lt;/span&gt;&lt;br&gt;&lt;br&gt;&lt;br&gt;&lt;br&gt;옛날에 찍은 사진을 쳐다보는 일은 괴로운 일이다. 특히나 그 사진들이 한국, 미국, 캐나다 사진이고 나는 여기 파리에 있다면 더더욱 그렇다. 낯선 곳에 혼자 떨어져서.. 멜랑꼴리한 기분이 들면서, 그 기분의 실체가 무엇인지 잘 파악되지는 않지만 슬픔에 가까운 것 같다. 미국에 있을 때도 사진자료를 뒤적이다 예전 디지털 카메라의 사진들을 들여다 보고 있을때 우울한 기분이 들었었다. 이런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사진들을 왜 찍고 왜 보관하는 것일까... 가끔씩 예전 생각을 하면서 주체할 수 없는 기분에 빠져들 때가 있다. 문제는 한국에 돌아간다고 해서 모든게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039;집&#039;에 들어가면 기분이 모두 나아진다.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은 분명 위안이 되는 일이지만, 내가 지금 집에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은 나를 힘들게 한다.&lt;br&gt;&lt;br&gt;지금 시간이 12시가 다 되어간다. 집에 있었으면... 아마 tv를 봤겠지. tv가 아니라면 잠깐 밖에 나가서 산책을 했을 것이다. 미국에 있었으면...학교로 갔다. 그렇다. 젠장. 학교로 갔다. 마땅히 다른 갈 곳은 없었다. 시큐리티 오피스를 지나서 큐브로 들어간다. 밤공기는 좀 차가웠다. 큐브를 열쇠로 열고 들어가면 조용하지만 어디선가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나서 나 말고도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보통은 잘 모르는 미국아이였지. 그러다가 사람들 큐브 커텐을 하나둘 젖히고 다니다 보면, 아는 사람 한 명 정도는 남아있었다. 우울함을 달래려고 조금 얘기를 하다가 내 자리로 돌아가서 컴퓨터를 켜고 작업을 하거나 인터넷을 한다. 어쨌든 그 자리가 마음이 편안한 자리였다. 그러다가 집에 돌아가서 잠이 들지. 밤길 드라이브는 하려고 마음만 먹지만, 결코 한 적이 없는 사치였다. 그래서 방학에는 괴로웠다. 첫방학, 둘째방학 모두 다... 학교가 문을 닫았으니 갈 곳이 없었고, 우드글렌 아파트 내방의 약한 조명빛은 답답함에 이어 우울함마저 머금고 있었다. 그곳은 섬이었다. 2년간 그렇게 고민했지만 결국에는 해결하지 못한 숙제였다.&lt;br&gt;&lt;br&gt;이곳 파리에서는..어떡할까. 인터넷도 안되는 이곳에서. 집에 다른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은 불편하기도 하지만 알게 모르게 위로가 되기도 한다. 지난 여름방학 미국에서 혼자 있는 것의 끝없는 외로움을 몇번 느꼈다. 그 기분은 차라리 모르는게 나았을 그런 느낌이었다. 언젠가 방학 때 한국에 와서 한 번은 그런 기분을 느끼는 꿈을 꾸었는데 어찌나 실감이 나던지 깨어나서도 한동안 떨쳐버릴 수 없이 불안해졌던 적이 있었다. 차라리 애초에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없었다면 꿈에도 나오지 않았을텐데.. 다행히 그런 꿈은 한번이었다. 그 후론 감히 혼자 지내는게 좋다고 자신있게 말하지는 못하게 되었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생각은, 지금까지 경험으로 보아 마음이 괴로울때는 나름대로 창작활동이 잘되었다는 사실과, 이런 감정을(어쨌든 풍부한 감정이 생겨나니까) 창작에너지로 흘리지 말고 잘 옮겨담아야한다는 것이다.&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description>
			<category>파리 기행</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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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파리</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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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20 Aug 2009 16:07:58 -07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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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리, 91일 - 15일, 오리엔테이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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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lt;span style=&quot;font-weight: bold;&quot;&gt;&lt;br&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a href=&quot;http://paperdove.com/blog/./attach/1/1372482524.jpg&quot; rel=&quot;lightbox&quot; target=&quot;_blank&quot;&gt;&lt;img border=0 title=&quot;User image&quot; height=&quot;900&quot; width=&quot;600&quot; src=&quot;http://paperdove.com/blog/attach/1/1372482524.jpg&quot; alt=&quot;User image&quot; height=&quot;900&quot; width=&quot;600&quot; /&gt;&lt;/a&gt;&lt;/div&gt;&lt;br&gt;&lt;br&gt;15일&lt;/span&gt;&lt;br&gt;&lt;br&gt;느즈막히 10시쯤 일어나서 대충 점심을 먹고 학교로 갔다. 오늘은 오리엔테이션이 있는 날이다. 도서관 설명이 있었다. 한시간 동안 이사람 저사람 바꿔가며 무수히 많은 설명을 들었지만 불어라서 알아들을 수가 없다. 안내문에는 교환학생 오리엔테이션도 오늘이라고 써놓고서는 영어는 단 한단어도 쓰질 않았다. 그 후에 비디오 프리젠테이션을 위해 들어간 방에는 대여섯명이 앉아 있었는데 역시나 불어였다. 정말 언어가 안되는 것이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것 같았다. 아무리 많은 것을 알고 있고 유머가 있고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어도 의사소통이 안되면 소용이 없다. 간단한 질문 하나 이해 못하고 간단한 대답하나 못하니 누가 상대해주려고 할까. 누가 껍질 속에 숨겨진 진주를 알아차릴까. 동남아, 아랍국가에서 우리나라로 일하러 온 노동자들도 마찬가지 심정이 아닐까. 그 나라에서 대학나오고 회사 잘 다녔어도 말이 안 통하면 , 게다가 인종차별적인 시선까지 더해진다면 단지 공장노동자, 돈벌이 수단 정도로밖에 비치지 않을 것이다. 나는 그래도 좋은 조건으로 공부를 하러 왔으니까 상황이 다르기는 하지만 조금 우울해지는 시간들이었다.&lt;br&gt;&lt;br&gt;영어가 이렇게 그리워질 줄은 몰랐다. 게다가 재미있는 것은, 미국에서는 내가 영어를 하면 내 말이 어색해서 이해못한 미국인들이 나에게 다시 묻곤 했지만, 이곳에서 그렇게 물어보는 이유는 프랑스인들이 나보다 더 영어를 못해서 내 말을 이해못하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상황이다. 내 얘기를 할때마다 미국에서 공부중이라고 밝히는 나의 정체성은 또 무엇이란 말인가. 나 스스로도 단지 한국사람이 아니라 미국에서 공부중인 한국사람임을 강조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졸리기도 하고 좀 짜증이 나서 중간에 그냥 집으로 왔다. 더 앉아 있어봐야 공허하게 웃음짓는 것 이외에는 할 것이 없었다.&lt;br&gt;&lt;br&gt;운동을 하러 갔다. 피곤해서 많이는 못했다. 나와서 맥도날드를 먹는다. 이삼일에 한번은 꼭 먹는 듯하다. 점심, 저녁 상관없이 가격이 똑같고, 상대적으로 비싸지 않은 가격에 고기를 먹을 수 있으니 맛은 둘째치고 어쨌든 맥도날드가 보이면 들어간다. 빅맥세트를 다 먹으니 기분이 좋아진다. 그동안 케첩을 못찾아서 그냥 먹었었는데 오늘은 처음으로 케첩을 달라고 해서 더 맛있었다.&lt;br&gt;&lt;br&gt;집에 와서 잠 조금 자고&lt;br&gt;저녁을 먹는다.&lt;br&gt;배고픈건 정말이지 너무 싫다.&lt;br&gt;&lt;br&gt;</description>
			<category>파리 기행</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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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리엔테이션</category>
			<author>(cdaein)</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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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15 Aug 2009 09:00:00 -07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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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리, 91일 - 14일, 야간작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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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lt;span style=&quot;font-weight: bold;&quot;&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a href=&quot;http://paperdove.com/blog/./attach/1/1356572997.jpg&quot; rel=&quot;lightbox&quot; target=&quot;_blank&quot;&gt;&lt;img border=0 title=&quot;User image&quot; height=&quot;400&quot; width=&quot;600&quot; src=&quot;http://paperdove.com/blog/attach/1/1356572997.jpg&quot; alt=&quot;User image&quot; height=&quot;400&quot; width=&quot;600&quot; /&gt;&lt;/a&gt;&lt;/div&gt;&lt;br&gt;&lt;br&gt;14일&lt;/span&gt;&lt;br&gt;&lt;br&gt;&lt;br&gt;Georges가 오늘은 학교에 4시까지 오라고 한것으로 이해하고 느긋하게 일찍가서 애니메이션이나 해야지 하고 2시30분쯤 학교에 도착했지만, 오전부터 수업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3DS 수업은 놓치고, 지금은 mime 수업시간이다. 강사는 미국인이다. 몸을 풀어주는 방법. 뻣뻣하게 하는 법 등등을 연습해봤다. 잠이 드는 과정도... 어색했지만 나름 유익한 시간이었다. 역시 애니메이션에서 캐릭터를 움직이게 하려면, 그리고 살아있게 느끼게 하려면 나 스스로가 먼저 실감나게 연기를 할 줄 아는게 도움이 될 것이다. 최소한 무엇이 괜찮은 연기인지 무엇이 어색한 것인지는 알아야 할 것 같고, 몸의 각 부분이 어떤 식으로 움직이는지는 꼭 알아야할듯.&lt;br&gt;&lt;br&gt;그다음 시간은 어제에 이어서 주먹으로 책상을 치는 애니메이션이었는데 선생님만 Serge로 바뀌었다. 그러나 수업시간 내내 선생님과 말한마디 나눌 기회가 없었고 애들도 떠들고 시끌벅적. 수업시간에 누가 있는지 없는지 별로 신경도 안쓰는 듯 보였다. 중간에 불어 보충수업 테스트를 하러 내려가는데도 그냥 시큰둥... 테스트를 하고 돌아와서 조금 더 작업...하려는데 배가 고파서 버틸 수가 없어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lt;br&gt;&lt;br&gt;지난 번에 봤던 작은 골목은 서막에 불과했다. 오늘 학교에서 같은 교실 학생에게 밥을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을 물어보았다. 가르쳐준 길을 찾아가 본 결과, 작은 길 양쪽으로 셀 수 없이 많은 레스토랑들이 있었다. 이렇게 많은 선택이 주어지면, 나는 오히려 선택을 하기 힘들다. 가격표를 눈여겨보지만 무엇인지 모를 이름들만 써 있었고 그래서 어떻게 들어간 레스토랑 - 그냥 기분따라서-에서 결국은 13.60 유로라는 거액의 저녁을 먹게 되었다. 음식은 좋았다. 여기서는 비싸면 비싼만큼 음식대접을 해주는 것 같다. 그렇지만 다음번에는 조금 더 싼곳에서 먹어야겠다.&lt;br&gt;&lt;br&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a href=&quot;http://paperdove.com/blog/./attach/1/1297500650.jpg&quot; rel=&quot;lightbox&quot; target=&quot;_blank&quot;&gt;&lt;img border=0 title=&quot;User image&quot; height=&quot;397&quot; width=&quot;600&quot; src=&quot;http://paperdove.com/blog/attach/1/1297500650.jpg&quot; alt=&quot;User image&quot; height=&quot;397&quot; width=&quot;600&quot; /&gt;&lt;/a&gt;&lt;/div&gt;&lt;br&gt;&lt;br&gt;학교로 다시 들어가다가 시큐리티에게 질문공세를 받아야했다. 시간이 저녁 8시쯤 됐는데, 이시간에 학교로 다시 돌아온다는 것이 이해가 안되는 모양이었다. 어쨌든 아는 말을 계속 반복했다. ‘작업하러 왔다. 교환학생이다.’ 칼아츠에서 학교는 24시간 개방이다. 새벽에 복도에서 사람을 봐도 아무렇지 않은 곳이다. 아무래도 이곳은 대도시이다 보니 엄격하게 관리를 하는가보다. &lt;br&gt;&lt;br&gt;교실에 들어왔더니 같은 학년 학생 한 명이 작업중이었다. 그리고 텅텅 비어있었다. 수업시간에 좀 난잡하게 굴어서 별로 친해지고 싶지 않은 인물이었다. 그래도 그런 티를 낼 수는 없는거고 이런저런 얘기를 했더니 지금은 차분하게 얘기를 한다. 같은 동네에 산다고 해서 같이 집으로 돌아왔다. 근데 이녀석 얘기할때 동공이 마구 떨린다. 좀 수상쩍다.&lt;br&gt;&lt;br&gt;</description>
			<category>파리 기행</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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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14 Aug 2009 09:00:00 -07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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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리, 91일 - 13일, 첫 수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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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lt;h3&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a href=&quot;http://paperdove.com/blog/./attach/1/1378441576.jpg&quot; rel=&quot;lightbox&quot; target=&quot;_blank&quot;&gt;&lt;img border=0 title=&quot;User image&quot; height=&quot;400&quot; width=&quot;600&quot; src=&quot;http://paperdove.com/blog/attach/1/1378441576.jpg&quot; alt=&quot;User image&quot; height=&quot;400&quot; width=&quot;600&quot; /&gt;&lt;/a&gt;&lt;/div&gt;&lt;/h3&gt;&lt;br&gt;&lt;br&gt;&lt;h3&gt;13일&lt;/h3&gt;&lt;br&gt;&lt;br&gt;첫 수업을 했다. 오랫만에 연필을 들어보는 것 같다. 먼저, Bouncing Ball 연습을 하면서 각각의 사물의 특징을 생각해보고 손동작 - 책상을 내려치는 동작을 연습했다. 방학때 계속 놀다가 다시 작업을 시작해서 꽤 힘들었지만 하루가 끝날 때쯤되니까 다시금 리듬을 조금씩 찾아가는 느낌이었다. 7시쯤 학교에서 나왔는데, 교실에는 한명 남아있을 뿐이었다. 다들 집으로 돌아간 것일까.&lt;br&gt;&lt;br&gt;처음 학교에 올때 Place Monge 역에서 내렸다가 한참 헤맸고 그 다음부터는 길이 아늑한 Cardinal Lemoine 역을 즐겨 이용하다가 오늘은 Censier-Dubenton 역으로 찾아갔다.&lt;br&gt;가는 길이 참 운치 있는 곳이었다. 문득 사람들이 파리를 좋아하는 이유를 알것 같은 기분이 들었고, 3달 후에 이곳을 떠날때면 이렇게 거리를 걸어다녔던 생각을 하며 참 아쉬울 것이라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다. 정말 골목골목을 돌때마다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걸어다니는 기쁨이 참으로 큰 도시이다. 게다가 이런 모습을 갖춘 역사가 꽤 될텐데, 옛날 파리에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을 상상해보며 걷는 재미도 있다. 그렇게 생각하다가 어느 작은 골목 귀퉁이를 돌았더니 갑자기 떠들썩하고 분주한 거리가 펼쳐졌다. 예상못한 발견이었다. 정말 살아있는 골목이었다. 야채, 과일상자를 나르는 사람들, 골목 카페에서 술한잔 걸치는 아저씨들.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들. 거리의 악사, 열쇠집 아저씨. 나도 저 따뜻한 불빛아래서 술한잔 마셔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또 생각해보면 술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막상 사람들하고 가서 앉아있어도 별로 할얘기가 많을 것 같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 술주정을 앉아서 들어주고 싶은 생각도 없다. 어쨌든 그냥 밖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풍경이었다. 학교가 주변 서너개의 지하철역에서 모두 비슷한 거리에 있기 때문에 조금 불편한 듯하지만서도 이렇게 날마다 다른 골목, 다른 역을 골라서 다니는 재미도 있다고 생각하니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lt;br&gt;&lt;br&gt;&lt;br&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a href=&quot;http://paperdove.com/blog/./attach/1/1337667740.jpg&quot; rel=&quot;lightbox&quot; target=&quot;_blank&quot;&gt;&lt;img border=0 title=&quot;User image&quot; height=&quot;400&quot; width=&quot;600&quot; src=&quot;http://paperdove.com/blog/attach/1/1337667740.jpg&quot; alt=&quot;User image&quot; height=&quot;400&quot; width=&quot;600&quot; /&gt;&lt;/a&gt;&lt;/div&gt;&lt;br&gt;&lt;br&gt;</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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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13 Aug 2009 09:00:00 -07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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